시청부터 경찰서까지 가두시위
시위 참가자 탈수로 응급실 실려가
쓰레기(열병합) 발전소 반대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원덕희)는 지난 17일 여주시청 앞에서 2차 집회를 열고 여주시청으로 진입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집회에는 아름다운 강천면을 지키는 모임을 비롯해 유필선 시의회 의장, 김영자 시의회 부의장, 이복예·박시선·서광범·한정미 시의원, 여주시민과 강천주민 등 경찰 추산 250명, 주최측 추산 400~500여명이 여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SRF(폐플라스틱 고형폐기물)발전소 건립을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강천면 주민들과 사전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된 쓰레기(열병합) 발전소 허가를 즉시 취소하라"며 "대책 없는 산업통상자원부 발전허가와 여주시의 건축허가로 여주시민은 죽어간다"고 정부와 여주시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 "정부와 여주시는 SRF 소각에 따른 다이옥신, 중금속 등의 대기환경 유해물질과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라"며 "자연환경 보호와 2천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 오염 예방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집회와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시장의 허가취소 공약을 지켜달라"고 주장하며 시청으로 몰려들었고, 한때 경찰과 대치했으나 이항진 시장이 나서서 시민들을 설득했다.
이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취소될 때까지 저와 함께 싸워주신다면 분명히 취소될 것"이라며 반대추진위 대표들과 시청 상황실에서 면담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시위에 참가했던 장예원 아름다운 강천면을 지키는 모임 사무국장은 이항진 시장과 면담 시작 전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현장에 있던 119 구급차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장 사무국장은 병원진단 결과 스트레스성 과로로 현재 두통과 울렁거림으로 고통을 호소해 안정을 취하면 치료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