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음주운전 전과나 체납 등 도덕성 검증도 안 돼
여주시체육회가 지난 17일 장애인, 여성, 청년 그리고 도덕성 검증을 배제한 채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을 위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체육회와 체육 관계자에 따르면 여주시체육회는 이날 법조계와 학계, 체육계, 언론계 등 스포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11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여주시체육회 산하 독립적 의사결정 기구로, 체육회 규정 제‧개정에 관한 사항과 유권해석, 체육발전 유공자 표창 및 포상 추천에 관한 사항, 지도자 및 선수, 동호인, 심판의 상벌사항을 심의‧의결한다.
스포츠는 여성과 장애인, 청년들이 함께 즐기는 국민운동으로 여러 분야에 성별, 나이를 고려해 선정해야 공정성을 갖게 된다.
또한 위원회는 지도자 및 선수, 동호인, 심판의 상벌사항을 심의‧의결하기 때문에 위원들의 도덕성이 먼저 검증돼야 한다.
특히 상습음주운전 전과나 세금체납, 과태료 미납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채용훈 회장이 선별 위촉하다 보니 인사위원회나 심사 기구도 구성도 하지 않았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 전 여주시체육회 임원들과 논의도 없이 추진돼 채용훈 회장의 리더십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상벌을 논의하기 전 위원들의 도덕성과 공정성 문제가 먼저 제길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채용훈 회장이 민간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자기 사람 챙기기에 급급해 무리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채용훈 회장은 “지난 수석부회장을 겪으면서 스포츠에 지식이 있다고 판단된 사람들을 채용했다”며 “공고 없이 진행하다보니 이런 실수가 있었다. 1년 임기 후 다시 구성할 때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